현남에서 생활을 시작한 지 벌써 5년이 되셨다고 들었어요. 현남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계신가요?
용회 네,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귀촌해서 이제 5년 차에 접어들었어요. 한옥을 구입해서 이사를 오고, 증개축을 거쳐 지금은 한옥카페 ‘파인트리’를 운영하고 있답니다. 틈틈이 대학 전공을 살려 유화 작품도 작업하고, 소모임에서 그림 레슨도 하고 있어요.
“현남에서의 일상은 정말 풍요롭고 보람찬 것 같아요.”
처음 오셨을 때와 지금의 현남, 어떤 변화가 느껴지시나요? 가장 크게 와 닿은 변화는 무엇인가요?
용회 저는 바닷가 근처는 아니지만, 지금 사는 곳은 고즈넉한 전형적인 농촌 마을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에요. 그런데 최근 인구 바닷가 지역은 여름 시즌마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면서 조금 어수선해졌죠. 예전처럼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는 사라지고, 메스컴에 오르내리기도 하니 아쉬운 부분이 있네요. 그래도 서핑과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건강한 이미지로 다시 찾는 현남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현남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용회 현남은 깨끗한 바다와 맑은 공기, 그리고 무엇보다 아름다운 자연이 매력적인 곳이에요. 제가 처음 이사 오게 된 이유도 바로 그 점이었죠. 현남에 귀촌하기 전, 이곳이 정말 조용하고 아름다워서 매력을 느꼈어요.
"지금도 현남의 원주민분들의 배려와 관심 덕분에 귀촌한 결정이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현남에 필요한 점은 무엇일까요?
용회 앞서 말한 것처럼, 어수선하고 퇴폐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모두가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 와서 좋은 추억을 쌓아갈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되면 현남은 좋은 이미지로 오래 기억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사람들에게 ‘다시 오고 싶은 곳’으로 남을 수 있겠죠. 개인적으로는 제가 살고 있는 인구리 주변을 중심으로 이런 변화가 일어나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현남에 대해 하고 싶은 말씀이나 바람이 있다면?
용회 현남은 아름다운 자연과 따뜻한 사람들 덕분에 정말 좋은 곳이에요. 앞으로 현남이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멋진 여행지로 발전하면서도, 그 본래의 매력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제 소망은 사람들이 현남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언제든지 다시 찾고 싶은 장소로 남는 거예요. 그런 곳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래요.
소나무와 한옥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담겨지고
그 곳에 방문해 현남과 어우러진 용회님의 현남생활을
엿볼 수 있어 영광이고 참 따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