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생 인 터 뷰 – 로 컬 리 스 트

한 가정을 꾸리고 귀촌한 정착지

아이가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현남이 되기를 바랍니다. 

노월용 @sabinanoh
현남생활 10년차 / 아티스트

현남 생활인으로 자리 잡은 지 얼마나 되셨나요?  현남에서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알려주세요.

월용 내년이면 10년이 다 되어 가네요. 처음에는 친한 언니와 함께 자그마한 공방을 운영하다가, 지금은 19개월 된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처음 왔을 때의 현남과 지금의 현남은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변화한 부분 중 가장 와닿는 점은 무엇인가요?

월용 제가 주로 생활하는 지역은 인구해변과 죽도해변 인근인데, 이 작은 어촌 마을에 편의점만 8개가 있어요. 처음 왔을 때는 7번 국도 건너편 주유소에만 편의점이 있어서 차를 타고 편의점을 갔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편의점뿐만 아니라 카페, 음식점, 숙박시설 등 예전에 비해 많은 것들이 생겼고, 그만큼 훨씬 편리해졌죠.

현남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월용 사람이요! 동해안 해안선을 따라 내려가 보아도 이렇게 작은 어촌 마을에 편의 시설이 잘 갖춰진 곳은 없어요. 음식점들도 다양하고, 특히 해양 스포츠 그 중에도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잘 마련된 곳이죠.

“그래서 인지 사람들이 참 다양한 직업군과 사연을 가지고 있어요.”

사는 사람들, 잠시 머무는 사람들, 지나가는 사람들까지… 현남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는 영화로도 만들어진 정도예요.

앞으로 현남에 필요한 점은 무엇일까요?

월용 서핑이 이슈화되면서 찾아온 관광객들로 인해 넘쳐나는 쓰레기 문제라든지,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점이 많아요.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부분을 파악하고 개선해야 할 것 같아요. **

“또한 저희처럼 귀촌해 가정을 꾸리고 사는 사람들이 지낼 집들이 부족한 것 같아요.”

결국 살 곳을 찾지 못해 주문진이나 강릉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숙박 시설은 참 많은데.. 귀촌해서 살 집이 부족한게 아쉽네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자유롭게 해주세요!

월용 아이를 키우다 보니 불편한 점들이 하나둘씩 생기고 있어요. 약국이나 병원을 가려면 차를 타고 기본 10분 넘게 가야 하고, 유모차를 끌고 산책이라도 하려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공원이나 산책로가 없어서 차도로 다녀야 해요. 그래도 마침 어린이집이 개원해 육아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어 현남 생활에 나름 만족하고 있어요. 앞으로 아이를 키우면서 어떤 변화가 생길지 잘 모르겠지만, **

“아이가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현남이 되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생활에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어디에서 살더라도 나에게 꼭 갖추어져야 하는게 무엇인지 알기 위해선
살아본 적 없는 곳에서 살아보기 좋은 핑계 같아요.